아이유(IU) - 가을아침

2020-08-19 10:23:07 등록
이른 아침 작은 새들 노랫소리 들려오면
언제나 그랬듯 아쉽게 잠을 깬다

창문 하나 햇살 가득 눈부시게 비쳐오고
서늘한 냉기에 재채기할까 말까 음-

눈 비비며 빼꼼히 창밖을 내다보니
삼삼오오 아이들은 재잘대며 학교 가고

산책 갔다 오시는 아버지의 양손에는
효과를 알 수 없는 약수가 하나 가득 음-

딸각딸각 
아침 짓는 
어머니의 
분주함과
엉금엉금 
냉수 찾는 
그 아들의 
게으름이

상큼하고 
깨끗한
 아침의 
향기와
구수하게 
밥 뜸드는
냄새가 
어우러진

가을 아침 
내겐 정말
 커다란 
기쁨이야
가을 아침 내겐 정말
 커다란 
행복이야
 응석만 부렸던 내
-겐

파란 하늘 
바라보며
커다란 
숨을 쉬니
 드높은 
하늘처럼
 내 마음 
편해지네

텅 빈 하늘 
언제 왔나
고추잠자
리 하나가
잠 덜 깬 듯
 엉성히
 돌기만 
비잉비잉 
음-


토닥토닥 
빨래하는
어머니의 
분주함과
동기동기 
기타 치는
그 아들의 
한가함이

심심하면 
쳐대는
괘종시계 
종소리와
시끄러운 
조카들의
울음소리 
어우러진

가을 아침 
내겐 정말
 커다란 
기쁨이야
가을 아침 내겐 정말
 커다란 
행복이야
 응석만 부렸던 내
-겐

가을 아침 
내겐 정말
 커다란 
기쁨이야
가을 아침 내겐 정말
 커다란 
행복이야
 뜬구름 쫓았던 내
-겐

이른 아침 작은 새들 노랫소리 들려오면
언제나 그랬듯 아쉽게 잠을 깬다

창문 하나 햇살 가득 눈부시게 비쳐오고
서늘한 냉기에 재채기할까 말까 음-